당질제한식 이란?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뺀것이 당질이다 .
우리가 흔히 섭취하는 식재료중에는 거의 다 탄수화물이 들어있다고 볼수있다.
우리몸에 탄수화물(=당질)이 들어오면 인슐린이 필요한 세포에 가도록 하고 남아도는 당은 지방으로 만든다.
그래서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특히 식이섬유가 부족한 정제탄수화물과 설탕등이 가미된 가공식품 등 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인슐린의 분비가 많아진다. 혈당 스파이크라고 하는데 이게 반복되면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당질제한식은 즉 당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하고 탄수화물대신 단백질과 좋은 지방 섭취를 늘려 에너지원으로 쓰는 식이요법이다.
이미 소셜미디어나 웹상에 많은 자료가 있고 매체를 통해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이 방법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방법과 원리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내가 직접 실행해본 후기를 말해보려 한다.
당질제한식을 하게 된 동기
일단 나에 대해 설명을 하면 40대 중반의 여성이고, 키 160cm 현재 몸무게 47kg이다.
성인이 된 후로 평균 47kg의 몸무게를 쭉 유지하고 있었는데, 40대에 접어들면서 몸무게가 점점 늘기시작했다.
개인적으로 50kg를 맥시멈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50.2 kg 50.1 kg 이런식으로 결국 50kg를 넘어버렸다.
잔뜩먹은 후 51 kg을 찍고 좌절함.
가끔 살이 좀 찔때가 있긴 했지만, 볼이 좀 통통해지고 뱃살이 좀 붙었나 싶다가 조금 관리하면 다시 돌아왔었는데, 이제는 잘 찌지않던 등과 팔뚝에도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턱밑에도 살이 붙어 가족이 놀리기 시작했다.
평생 다이어트를 해 왔기에 이 정도야 운동 조금 하고 조금 덜 먹고 하면 금방 다시 돌아올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하는 소규모 사업자이다.
개인시간이 매우 적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트레이닝을 받거나 할수 없는 여건이고, 워낙 홈트레이닝을 즐겨하는 덕에 집에 트레드밀, 바벨, 덤벨, 줄넘기, 풀업 바, 펀치볼 등의 운동기구를 가지고있다.
그런데 아무리 운동을 하고 저녁에 샐러드만 먹고 해도 도무지 살이 빠지지 않았다. 웨이트도 유산소도 소용이 없었다.
다들 나이를 먹으면 나잇살이라는게 찌기 마련이라고 당연히 여겼지만, 나는 용납할수 없어서 곰곰히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나이가 들었으니까 내 몸도 지금까지와는 무언가 달라졌겠지. 당연히 기초대사량도 낮아졌을것이고.
호르몬의 영향도 있겠지?
호르몬.
이 단어에서 뭔가 깨달은 기분이 들어서 요즘 너도 나도 다 한다는 당질제한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전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흘려들었는데, 여러 정보를 훑어보았다.
혈당, 인슐린....
저탄고지, 간헐적단식 이런게 죄다 혈당이랑 관련이 있는거였구나?
아.... 내가 주식을 구입한 당뇨병약 만드는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이래서 다이어트약을 만들게된건가!!!
하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p
어차피 나는 흰쌀밥도 별로 많이 안먹고 빵도 안좋아하고, 단음식도 안먹고, 탄산음료나 주스도 안먹고, 과일도 안먹고, 채소와 고기는 엄청 좋아하니 완전 해볼만한데?
무조건 해봐야겠다. 하고 시작.
이전의 식단
아침 : 불고기를 넣고 직접 싼 김밥 한줄
점심 : 흰쌀밥과 일반 가정식, 가끔 배달음식(분식, 중식 등)
저녁 : 간단한 안주(고기위주)와 술
특이사항 : 일요일 아침은 거의 매번 라면에 밥 반공기를 말아먹고 점심은 거르고 저녁에 안주와 술
당질제한식 이후의 한달동안의 식단
아침 : 밥을 뺀 김밥. (김말이인가...) 계란양을 늘려 예전과 같은 김밥재료를 넣고 만들어 먹었다.
점심 : 부서짐이 없는 롤드오트 30~40g를 밥처럼 만들어 쌀밥을 대신해 예전과 다르지않은 일반 식사를 하였는데, 단맛이 나는 반찬은 알룰로스와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직접 만든 음식으로 먹었으며, 반찬이나 요리를 먼저 먹고 오트밀밥을 제일 나중에 먹었다.
배달음식 안시켜먹어서 돈도 엄청 절약했다.
저녁 : 탄수화물이 없는 직접만든 안주와 술;; (고기와 야채, 계란요리, 두부요리, 감바스 등등)
특이사항 : 가끔먹던 면이나 떡볶이같은 밀가루음식은 전혀 먹지 않았고, 시판 고추장등 밀가루가 들어갔을 것 같은 소스 등도 자제했다. 일요일 아침에도 라면을 먹지않고, 라면이 먹고싶으면 면을 버리고 두부면과 야채를 넣고 끓여먹었다. 일요일 아침메뉴로 자주먹는것이 빵에 크림치즈나 버터를 잔뜩 올려 먹는것인데, 이 빵은 아몬드가루, 차전자피가루, 아마씨가루를 이용한 직접구운 빵이다. 유튜브에서 본건데 담백하니 맛있고 엄청 포만감이 느껴져서 식단 전보다 빵을 더 많이 먹는 기분이다. 그치만 이건 살 빠지는 빵... 설탕이 들어갔을것 같은 음식도 소스도 먹지않았다. 술은 끊지 않았다.
매끼 양은 줄이지않고 정말 배부르게 먹고싶은거 다 먹었다. 쌀밥, 밀가루, 설탕 만 끊었다.
결과
1주일 후 : 세수를 할때 피부가 매끈한 기분이 듬
2주일 후 : 몸무게는 딱히 변화가 없다. 눈으로 보기에도 큰 차이 없음. 피부는 착각이 아님 맨들맨들해짐.
3주일 후 : 허리가 타이트해진 기분이 들지만 몸무게는 큰 차이 없음.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면 몸무게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
가족 모임이 있어 외식을 했는데 오리고기를 배터지게 먹었고 밥은 먹지않음.
식사 후 카페에 가서 블랙커피와 디저트를 먹음.
케이크와 빵을 죄다 맛본다고 종류별로 다 먹었음에도 몸의 변화는 전혀 없었다.
한달 후 : 허리가 정말 간만에 20대 초의 수준으로 점점 가늘어 짐. 어깨가 뭔가 여리여리해짐. 엉덩이가 쫙 올라붙음.
다른 피부 트러블은 젼혀 없는데 이상하게 몸의 한부위에만 건선처럼 가렵고 거칠게 일어나던것이 없어졌다.
정말 철저하게 정제탄수화물과 설탕을 끊은것은 딱 한달동안이며,
그 이후에는 면, 빵 같은 밀가루 덩어리 음식만 안먹었을뿐 지금은 그냥 가끔은 아무거나 막 먹는다.
40일 쯤 후에 정확하게 3kg이상이 빠져 4개월 지난 지금까지 유지중이고 지금은 46kg 정도로 내려가기도 한다.
원래 식성덕분인지 나는 지금까지 먹고싶어 못버티겠다거나 하는것 전혀없이 정말 즐겁게 먹고싶은거 배부르게 다 먹으며 매일매일 다이어트를 하고있다.
이제는 밀가루와 설탕만 최소한으로 제한하고있다.
아, 식단 시작하고나서 운동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운동할때보다 군살이 더 없다.
식단의 효과를 정확하게 알고싶어서 안했는데 어쩌다보니 요즘 취미도 많아지고 개인시간이 더 줄어서 아직까지 안하고 있다.
이런...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오늘은 운동 좀 해야겠다.
그리고 저녁엔 회에 소주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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